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
유명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스리 애로즈 캐피털(Three Arrows Capita)'이 결국 파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스리 애로즈가 지난 27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버진아일랜드 법원은 구조조정 자문회사 테네오의 파트너 2명을 스리 애로즈의 파산 절차를 관리할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했다. 파산 절차는 매우 초기 단계로, 테네오 측은 스리 애로즈의 보유 자산을 먼저 파악한 뒤 1∼2일 내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채권자들로부터 이 회사의 채무에 관한 정보를 취합할 계획이다.
아울러 테네오는 스리 애로즈의 남은 자산에 대해 관심이 있는 잠재적 인수자들과도 대화할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스리 애로즈의 파산은 이 회사가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에 대한 가상화폐 채무를 불이행한 직후에 결정됐다. 스리 애로즈는 보이저 디지털에 3억5000만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 3억45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만5250개를 상환하지 못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락한 것이 스리 애로즈의 유동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5월 폭락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2만달러 선을 다시 내줬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만984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소폭 반등해 오전 11시 현재 2만달러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한때 10%의 하락률을 보이다 이 시간 현재 7.5% 하락한 110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CNBC방송에 "현재 시장 심리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계획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당분간 1만7000∼2만2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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