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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 여론 속 97그룹 강병원 출사표…이재명 "정치개혁, 당원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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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에선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싼 공방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문' 계 당권 주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조금 전 '97그룹'인 재선의 강병원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97그룹의 출마러시가 이뤄질까요? 관련 내용을 국회 상황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초 '친명' 대 '비명' 혹은 '친문'의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었죠. 그런데 '친문' 대표 당권주자였던 전해철 전 장관과 홍영표 의원이 차례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신 결이 다른 당권 주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29일) '97그룹'으로 분류되는 재선의 강병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면서 혁신과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병원, 무엇보다 새로운 인물입니다. 강병원, 무엇보다 준비된 인물입니다. 새로운 인물이 이끄는 새로운 민주당. 이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당 혁신과 통합의 징표입니다.]

71년생 강병원 의원은 '친문' 성향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패배 후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이재명 의원을 꺾을 수 있겠느냔 질문엔, 첫 국회의원 도전 당시 경선에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본선에선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을 꺾었다고 강조했는데요. 최근 당내에선 '재선 의원 모임' 대변인으로 활동했는데, 이 모임은 팬덤 정치 결별과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선거패배 책임자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 언어폭력, 욕설, 좌표 찍기, 문자 폭탄, 색깔론 등을 배타적 팬덤으로 구별하고 이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공동으로 천명한다.]

강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97그룹'의 당권 도전이 일단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박용진·박주민·강훈식 의원도 곧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집니다. '97그룹'이 자체적으로 논의해 후보를 정리할 거란 얘기도 나왔지만 현재로선 각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박용진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계파의 곁불을 쬐고 악성 팬덤뒤에 숨었던 사람들이라면 당 쇄신과 맞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97그룹 내에서도 입장이 다르다는 걸 표현한 듯합니다.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박주민 의원도 출마와 관련한 의견들을 듣고 있다고 했는데, 이 의원의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출마할 수 있단 뜻을 밝혔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조금 더 고민을 해서 최대한 빨리 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와는 상관없는 독립적 고민인 거죠?) 상관없습니다.]

97그룹에 앞서 86그룹의 대표주자도 출마 의사를 밝혔죠. 김민석 의원입니다. 3선의 김 의원,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편으로 한동안 정치에서 떠나있긴 했지만, 정치경력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죠. 강 의원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입니다. 이후 최연소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년 전인 2002년에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바 있습니다. 97그룹을 향해선 '인위적 세대교체엔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나이는 숫자고 문제는 실력이죠. 제가 20대 때 김대중 대통령 70대를 보면서도 인위적인 세대교체 얘기하시는 분들한테 '실력 있으면 그냥 치고 나와라' 이렇게 저는 얘기했었어요. 86이냐, 97이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

김 의원은 앞서 '분당'론을 슬쩍 흘리기도 했는데, 본인이 '통합'을 더 잘 할 수 있단 점을 내세운 겁니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대해선 결국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지만, 출마 이전에 대선 후보이자 지방선거 총괄 책임자로서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가 전제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는 우리 민주당의 BTS거든요. 그런데 BTS가 최근에 잠시 멈추면서 숙성의 시간을 갖는다는 화두를 던졌지 않았습니까?]

이 의원의 출마를 더 강하게 반대한 사람도 있습니다. 역시 출마 의지를 밝힌 설훈 의원인데요. 이낙연계 좌장으로 불리는 설 의원은 지난 민주당 워크숍 당시 이 의원의 방을 직접 찾아가서 '동반 불출마'를 제안했다고 하죠. 이 의원의 대선 가도를 위해서도 "타이밍을 잘못 잡는 것"이고 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단합의 제일 걸림돌이 뭐냐? 이걸 묻는다면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면 단합은 무조건 깨어진다. 이게 전제가 있거든요.]

5선의 설 의원은 당 원로들도 모두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대철, 문희상. 상임고문 다섯 분하고 만나셨는데 특징적인 건 다섯 분 상임고문 중에서 네 분이 출마하지 말라고 권유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속속 나오면서 경쟁이 슬슬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룰 얘기도 본격화하고 있는데, '대의원과 당원의 투표비율을 조정'할 거냐, '단일 지도체제냐 집단 지도체제냐' 하는 문제들입니다. 설 의원은 '공정성'을 이유로 룰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서 룰 개정을 한다는 것은 이건 공정성이 실추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 당 룰이 과거에 이해찬 대표가 있을 때 많은 시간을 들여가지고 참으로 심사숙고해서 만들어낸 당헌입니다. 당헌(규정)이 잘 돼 있어요.]

'당헌 규정이 잘 돼 있다'고 했는데, 대선 경선 당시엔 이낙연 캠프의 좌장으로서, 당규 상 무효표 처리 규정에 대해 항의했던 모습과는 좀 달라진 모습이죠.

당권 주자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요. 여전히 관심은 이재명 의원의 출마입니다. 최재성 전청와대 정무수석은 "출마가 100% 확실하다" 스케줄 상 "아마 7월 초일 것"이라고 시점도 말했는데요. 친문계 유력주자들이 '이재명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거취를 정리했지만, 결과적으론 이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됐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계파투쟁의 프레임으로 가서는 지금 우리 민주당이 해야 될 그런 과제들을 우리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지는 거고 저는 뭐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저 자신도 그런 책임의 일단을 제가 받아들여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저는 내려놨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어대명,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이 의원은 27일, 안규백 전준위원장과 1시간 가량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고 합니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굳히고 룰 관련 의견을 전달했을 거란 해석이 나왔는데요. 오늘은 이 의원 측이 여의도 내 캠프 사무실을 물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크샵 이후 공개 행보는 줄었지만 '로우키' 행보로 물밑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란 신홉니다. 이 의원은 1호 법안으로 민영화 방지법, 즉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에선 경기지사의 국무회의 참석과 정치개혁을 주장한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정치개혁은 당원의 명령이다. 민주당의 제1판단기준은 '개혁에 도움이 되냐 아니냐' 여야 한다"고 한 겁니다. 이 의원이 공유한 기사, 어제 김동연 당선인이 국회에서 정치교체위원회 회의를 했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당선인 (어제) : 승자 독식 구조의 정치구조 그리고 기득권 깨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기득권부터 내려놓음으로써 기득권 깨기에 솔선하고 성찰과 반성해서 민주당부터 변하겠다는 변화와 개혁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교체는 이 의원과 김 당선인, 단일화를 하면서 약속했던 부분이죠. 당시 정책 토론에선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에 대해서 서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일 지역구 3선 초과금지, 정치권에선 '쇄신안'으로 계속 나왔던 얘기죠. 올해 초 민주당 혁신위에서 내놨던 의견이기도 한데요. 최근 민주당에서 이걸 실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서울 중구 성동갑의 홍익표 의원, 민주당 입장에선 '험지'인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겠다고 한 겁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후보도 물론 책임이 있겠지만 저도 3선을 한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 느끼고 있고 그에 대해서 뭔가 그에 걸맞은 책임지는 행동이 있어야 되겠구나. 당의 변화와 혁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우리가 다음 총선이나 또는 다가오는 대선 등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3선 이상 의원이 41명에 달하는 민주당에선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행보인데요.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금지' 규정이 담긴 혁신안에 대해선 대선 후보시절 이 의원도 동의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월 6일) :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연임 초과 금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게 12년이나 되는 긴 시간인데 지역구를 옮겨서 정치 혁신의 새로운 후예를 좀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그런데 이 규정은 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검토할 수 있단 의견이 나왔는데요. 혁신위 부위원장을 맡은 조해진 의원은 "워크숍이나 난상토론에서 다뤄볼만하다"면서 개인적으론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야가 혁신 경쟁을 벌이게 될지도 주목됩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동일 지역의 3선 이상 연임 금지하는 것은 저 스스로 오래전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한 지역에서 세 번 정도 하고 나면 본인이 가진 비전과 어젠다와 에너지와 아이디어 다 고갈됩니다. 내가 앞으로 계속 평생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를 한번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8.28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하면 7월 초엔 이재명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있을 거란 얘기가 나왔죠. 내일이면 7월인데, 지켜봐야 할 거 같고요. 민주당의 앞으로의 행보 분기점이 될 거라고 하는 전당대회 관련 소식은,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확인해주세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97그룹' 강병원 출마선언…이재명 "정치개혁, 당원 명령"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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