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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정상회의 오늘 스페인서 열려…중·러 겨냥 새 전략개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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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막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등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 전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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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국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방안과 새 회원국 수용에 대해 의견을 묻고,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한다.

나토는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의 평화를 산산조각 냈고,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일으켰으며,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뒤흔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회원국 정상들은 나토가 장기적으로 억지력과 방어력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장기적으로 나토 대응군의 주둔과 능력, 준비태세를 상당 수준으로 강화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는 우크라이나가 방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지원을 장기간 유지하는 방안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위협을 바라보는 나토의 입장을 구체화하고, 중국의 도전을 처음으로 적시한 ‘2022 전략 개념’ 문서를 채택한다. 이 문서에는 나토가 처한 안보적 도전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군사적 임무를 포함해 나토의 향후 10년 간 대응 우선순위가 담긴다.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 정상회의 당시 채택한 전략 개념 문서에서 러시아를 ‘파트너’로 표현하고,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에 비하면 큰 변화로 여겨진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튀르키예(터키)의 반대 속에 나토 가입을 원하는 핀란드와 스웨덴을 받아들이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접경국 핀란드와 인접국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두 나라가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쿠르드족 세력에 포용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나토 가입이 이뤄지려면 기존 30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

나토는 이 외에도 테러, 사이버 공격, 중국의 강압적인 정책, 파괴적인 기술, 기후변화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들도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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