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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새 전략개념에 중국 첫 포함…회원국, 표현수위 두고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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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은 "강력하게", 독일 등 유럽은 "신중하게"…'구조적 도전' 언급으로 타협 가능성

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6.27. photo@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새로운 '전략 개념'에서 중국이 야기하는 도전을 처음으로 다룰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유럽 회원국이 중국에 대한 표현 수위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나토는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과 함께 중국이 야기하는 도전을 처음으로 다룬 새로운 '전략 개념'을 승인할 예정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새 전략개념은 "중국을 처음으로 다룰 것"이라면서 "중국이 우리 안보와 이익, 가치에 가하는 도전들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 미국 백악관 관리는 최근 나토의 새 전략개념은 중국에 대한 강력한 표현이 포함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이와 관련한 협상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외교관들은 미국과 영국은 더욱 강한 표현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군사적 야심을 키우고 있다는 양국의 시각과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주요 산업 투자를 고려해 신중한 언급을 선호한다고 이 외교관들은 말했다.

한 외교관은 중국을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이라고 언급하는 선에서 타협안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동의 이해가 있는 영역에서는 중국과 일할 의사가 있다는 표현을 더해 균형을 잡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나토는 지난해 6월 정상회의 공동 성명에서 중국의 야심과 강력히 자기주장을 하는 행동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와 동맹 안보와 관련된 영역에 구조적 도전을 야기한다"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협상에서는 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서도 미세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또 다른 외교관은 말했다. 체코와 헝가리는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결합'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나토의 '전략 개념'은 나토의 가치와 목적, 임무와 함께 나토가 처한 안보적 도전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적, 군사적 임무의 개요를 담고 있는 핵심 문서다.

국제 안보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냉전이 끝난 이래 대략 10년마다 정기적으로 재검토, 업데이트되고 있다. 앞서 나토 전략 개념이 마지막으로 채택된 것은 2010년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10년에는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러시아는 '파트너'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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