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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실종가족' 미스터리…전문가 "유나 아빠 왼손에 주목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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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10)의 일가족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가운데 의심스러운 몇 가지 부분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2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조양 가족의 실종 사건에 대해 분석했다.

이 교수는 "아이가 잠들었는지 확인해 봐야겠지만 정상적인 의식 판단이 없는 상황에서 엄마한테 업혀 간다는 게 이상하다"며 "위급한 상황이면 대부분 아빠가 아이를 안고 가는데 팔에 힘이 없는 엄마가 뒤로 아이를 업고 갔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의식이 분명하지 않은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면서 "그 나이 땐 한참 뛰어놀고 밖에 다니고 싶어 아빠 엄마를 보챈다. 아이가 며칠 동안 방 안에만 있었다는 것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상적인 아이에게 맞지 않은 모습들"이라며 "뭔가 아이를 자도록 만드는 어떤 약물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양의 아빠로 추정되는 CCTV 속 남성의 왼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이 교수는 "아빠가 왼손에 들고 있는 건 특별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어떤 물건"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일반적인 모습과는) 약간 좀 다른 모습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여행이나 농어촌 체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단지 아빠가 왼손에 작은 비닐봉지를 든 모습"이라며 "이런 것이 뭔가 다른 목적으로 여기(완도)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다"고 전했다.

앞서 YTN은 전일 조 양 가족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완도군 소재 한 펜션을 나선 뒤 아우디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CCTV 모습을 공개했다. 조양은 어머니인 이모씨의 등에 업혀 축 늘어져 있고, 아버지인 조모씨는 왼손에 정체불명의 물건이 담긴 비닐봉지를 든 채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모습이 찍혔다.

다른 CCTV 장면에서는 이씨가 해변 주차장에서 조양을 뒷좌석에 태웠고 조씨는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었으며 차는 어디론가로 떠났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도로 가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고 학교에 교외체험학습 신청을 했지만, 이후 조양이 돌아오지 않고 일가족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아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조양 가족이 제주도에 간 기록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전남도가 확인한 결과 이들은 완도에서 운영 중인 농촌 체험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조씨 차량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로 들어갔지만 다시 육지로 나오는 모습은 CCTV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헬기와 드론, 연안 구조정 등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진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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