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숭이두창이 세계 곳곳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질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시형 교수는 오늘(24일) "원숭이두창과 수두는 피부병변 전에 나타나는 두통, 근육통 등의 전구증상이나 2~3일 후에 발진이 시작되는 점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면서 "따라서 원숭이두창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림프절 비대, 손발바닥 피부병변 등의 특징을 잘 관찰해야만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일문일답입니다.
-- 원숭이두창은 어떤 질환인가?
▲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감염성질환입니다.
1970년 처음 보고된 이후에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 정도였는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어떻게 감염되나?
▲ 이 질환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주요 감염경로는 접촉입니다.
동물에서는 주로 쥐, 다람쥐 등의 설치류와 원숭이에서 확인됐습니다.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혈액·피부·점막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거나 감염자의 체액·혈액 등이 묻은 물건·의복·침구류 등과 간접적으로 접촉함으로써 전파됩니다.
주요 전파경로는 아니지만, 비말이나 에어로졸 등을 통해서도 드물게 전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수개월간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중 지금까지 사망이 보고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의료 환경에 따라 치명률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평균 1~2주(5~21일 사이)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고열, 두통, 근육통, 요통, 피로감, 림프절비대,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런 증상이 나타난 1~3일 후 발진이 시작됩니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의 순서로 진행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반점, 구진(피부에 돋아나는 증상), 수포, 농포, 딱지의 순서로 변하게 됩니다.
얼굴 발진은 환자의 95%에서, 손발바닥 발진은 75%에서 각각 발생하는데, 몸통보다 심한 편입니다.
이외에 구강점막, 외음부, 결막, 각막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치료법은 어떤 게 있나?
▲ 보통 증상은 2~4주 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중증 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대응하는 대증치료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중증 감염에서는 두창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나 면역글로불린을 치료에 씁니다.
특히 소아나 면역저하자 등에서 중증 감염의 확률이 높은데, 폐렴, 뇌병증, 패혈증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두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연합뉴스) |
-- 원숭이두창과 수두는 어떻게 구별하나?
▲ 사실 원숭이두창과 수두의 피부병변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사합니다.
공통적으로 발열이 있는 두통, 근육통, 요통, 권태감 등의 전구증상이 나타난 지 2~3일 후에 발진이 시작되고, 발진이 변화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다만, 림프절 비대가 원숭이두창에서는 특징적으로 잘 관찰되지만, 수두에서는 흔하지 않습니다.
또 원숭이두창에서는 손발바닥의 피부병변이 75%의 환자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하지만, 수두는 그렇지 않습니다.
원숭이두창은 반점→수포→농포→딱지 순서로 변하는 피부병변의 변화가 비슷하게 일어나 유사한 모양의 병변을 보이지만, 수두에서는 병변의 변화 시점이 서로 달라 다양한 양상의 병변이 관찰된다는 점도 다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피부발진이나 수포가 발생했을 때 대처 요령은?
▲ 고열을 동반한 전구증상이 있고 난 뒤의 피부발진, 얼굴에 반점 양상의 발진이 나타나거나 발진이 수포 형태로 변하고 팔다리로 확산하는 경우에는 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접촉한 물건 등을 타인이 쓰지 않도록 하면서 신속하게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하는 요령은?
▲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타인의 혈액, 체액, 피부 등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물건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소독제를 이용해 자주 소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설치류나 원숭이 등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등의 개인보호구 사용을 추천합니다.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