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尹, 나토 정상회의 때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포괄안보 협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치 공유 우방국들에 北문제 지지 확보"…駐나토 대표부 신설해 네트워크 강화

한일정상회담은 불확실…29∼30일 韓 최초 '나토 정상회의' 참석

김건희 여사 동행할듯…국제외교무대 데뷔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참석 나토 정상회의 브리핑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6.22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참석은 나토가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나머지 3개국 정상들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김 실장은 한국 정상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의미를 ▲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 포괄적 안보기반 구축 ▲ 신흥 안보에 대한 효과적 대응 모색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가치연대 강화'와 관련, "나토를 구성하는 30개 동맹국은 자유민주주의·법치·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우리의 전통 우방국"이라며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참석국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괄적 안보기반 구축' 측면에선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 속에서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포괄적 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집단안보가 아닌 포괄협력을 나토와 도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리도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역할을 한다는 차원에서 이미 공여된 지원 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추가 공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흥안보 대응' 부분에서는 "신흥기술·해양안보·사이버안보 등 신흥안보 분야에서 오랜 연구를 거듭해온 나토와 정보 공유, 합동 훈련,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러한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토 본부가 소재한 벨기에 브뤼셀에 주나토 대표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반중·반러 정책의 고착화'란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데 대해 "포괄적인 안보 차원에서 회원국 및 파트너국과의 네트워크 확대·심화를 위해 가는 것이기 문에 한국의 나토 회의 참석을 반중·반러 정책으로 대전환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관계자도 "전쟁이 발생했고 평화와 자유가 위협받으니 거기에 대처하는 것을 반중이라고 하기에는 논리의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계기에 약 10개국과 양자 회담도 연다.

이를 통해 원전,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방위산업 등 양자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북핵문제 공조 등에서 각국의 협조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가장 주목받았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정상회담은 현재로선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양 정상이 이른바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 형태 등으로 대화하거나 환담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일본 정치 일정도 있고, 해외의 중요한 다자회담을 다녀온 이후에 한일간 좀 더 구체적인 현안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멘텀이 분명히 오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나토 회의 계기 한·일·호·뉴 4개국 정상회담을 통해 만남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안보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의 유일한 타깃은 북한, 북핵 문제다. 한미일 안보협력의 초점이 거기에 맞춰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엔 북한 7차 핵실험 징후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점을 고려해 김 실장은 서울에 남아 현안을 챙기기로 했다. 대신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순방을 수행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하는 문제와 관련,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에 가급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해 동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air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