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으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된 걸로 알려졌는데, 현재 전담 의료기관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는 모두 두 명입니다.
그중 한 명은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젊은 한국인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젯밤(21일) 9시 40분쯤 전담 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격리돼 확진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로 기록됩니다.
질병관리청은 나머지 의심사례 1건도 전담 의료기관에서 진단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견되던 풍토병 바이러스입니다.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발견된 이후 유럽과 북미, 중동, 아시아 등 42개 국가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환자 2100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잠복기간은 최대 3주로, 열이 나고 몸이 떨리는 오한과 두통 증상이 나타납니다.
몸에 수포성 발진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대 한 달 이내 대부분 자연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병청은 지난 8일 원숭이두창을 결핵, 코로나19와 같은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확진자는 입원 치료 대상이며 격리 의무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지시간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 확산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원숭이두창에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확보를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입니다.
김도훈 기자 , 홍여울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