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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중소식품업체 "곡물가 급등, 수급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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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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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락현 농식품제조업위원회 위원장(한국죽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앞줄 왼쪽 5번째부터)과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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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2022년 제1차 농식품제조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식품제조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는 업계 현안과 맞춤형 정책대응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정락현 한국죽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정종호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장, 김호균 한국급식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가 참석해 '2022년도 식품산업 현황과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서기관은 "2022년도 식품산업정책방향은 미래성장산업화"라며 "이를 위해 식품외식종합자금 규모를 확대하고 온라인 비대면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등 중소식품기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현안 간담에선 공통적으로 수입곡물가 급등에 따른 원재료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영세 식품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직배물량 확대, 배정기준·방식의 조정 등 안정적인 곡물 수급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직배는 정부 지정기관이 물량을 수입해 지정가격에 국내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정종호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장은 "전국 두부업체 중 98%가 5인미만 소상공인 영세업체이며, 벼랑 끝에 몰린 영세업체가 기댈 수 있는 원재료 수급방식은 직배 뿐"이라며 "금년도 대두 부족량을 추가공급 또는 차년도분 조기공급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호균 한국급식협동조합 이사장은 "HACCP(해썹,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 의무화된 업체들은 원재료 유통부터 판매까지의 전과정에서 위해요소를 중점관리하고 있으므로 이중부담이 되는 자가품질검사 주기를 완화(현행 3개월→ 6개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과제빵, 떡류계 관계자도 "팥 없이 제과제빵·떡류 제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팥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되면 곡물을 공급받는 물량이 줄어들고, 실적이 줄면 배정물량이 줄어드는 현재의 배정방식은 중소기업단체에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정락현 위원장은 "과도·중복규제는 영세한 식품제조 소상공인들에 직격탄"이라며 "식품제조업체를 위한 할당관세 적용, 규제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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