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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수주 내 두 차례 고위급 회담 예정-주중 EU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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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투자협정 및 코로나19 규제 등도 다룰듯

뉴스1

중국과 유럽연합(EU)간 정상회의가 2년 만에 화상으로 열린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리커창(왼) 중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모습이 화면으로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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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앞으로 몇주안에 두 차례 고위급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들 회담은 양자 간 문제를 해결해 실제적 이득을 도출해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주재 EU 대사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콜라스 차푸이스 EU 대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양측은 앞으로 몇주안에 경제와 기후, 환경에 대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문제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중국과 정상회담을 '청각장애인과의 대화'에 빗댄 이후 열리는 것이다.

당시 보렐 대표는 유럽의회에서 열린 중국과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유럽과 긍정적인 얘기만 하기 원했다"며 "회담이라 할 수 없었고 청각장애인 간 대화 같았다"고 했다.

차푸이스 대사는 "우리는 대화할 필요가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오늘날 때때로 숨겨진 사실에 대한 공유된 설명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기업인, 학생, 국회의원 등 유권자가 중국과의 참여가 생산적이라는 증거를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EU는 2020년 말 투자협정을 체결하면서 관계가 최고조에 달했지만 EU가 중국 신장 인권 유린 혐의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면서 양측 관계는 급격하게 악화됐다. 중국은 유럽의회 의원들과 학계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가해 EU와 투자 협정은 동결됐다.

보렐 대표는 지난 4월 "중국의 대응책이 있는한 투자협정 비준은 진전될 전망이 없다"고 했다. 다만 차푸이스 대사는 중국이 유럽과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 협정 초안을 일방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차푸이스 대사는 유럽이사회가 지난주 공공구매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채택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이 시장을 더 많이 개방하지 않으면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 대한 접근권을 일부 상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푸이스 대사는 경제 관계는 양측 관계에 있어 밝은 부분 중 하나라며 유럽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규제에 대한 출구 전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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