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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상화폐 관련주 쓸어담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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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덴트·한화투자증권·우리기술투자 등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는 국내 상장사들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8일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 2만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등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매수세여서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덴트는 5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종목 중 순매수 금액 기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덴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한화투자증권은 6위, 우리기술투자는 12위를 차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5.26%를, 우리기술투자는 7.4%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비트코인 가치가 5만5000달러 선이었던 지난해 1월 기준 최대 20조원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의 지분가치만 따져도 조 단위를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에 이 기업들 주가 역시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받아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지난 10일부터 이들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다. 10일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8.6%로 발표되면서 국내외 증시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1BTC당 3만301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0시 2만1041달러로 하락했다.

외인 매수세는 몰렸지만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이 기간 비덴트는 17%, 한화투자증권은 13%, 우리기술투자는 1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세 급등락과 관련주의 주가 단기 향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매매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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