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EU 정상회의서 권고안 통과 전망…몰도바·조지아 가입 절차도 '순항'
러시아 경계…크렘린궁 "면밀히 챙겨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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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7일 우크라이나의 여러 개혁 수행을 전제로 회원국 후보 자격 부여를 권고했다.
집행위 제안 성격으로 발표된 이날 권고안은 다음 주 EU 정상회의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표했고, 러시아 크렘린궁은 경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가치와 기준에 부응하려는 국가적 열망과 결단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특히 폰데어라이엔 의장은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인 파란색 셔츠 위에 노란색 블레이저를 입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시 트위터를 통해 사의를 표했다. 그는 "우리의 승리를 더욱 가깝게 해줄 EU 가입의 첫 단계"라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회원국들의 역사적인 결정에 감사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이날 제안이 내주 EU 정상들 사이에서 승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시도는 올해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 서방의 지원과 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속화되고 있다.
조지아, 우크라이나, 몰도바는 모두 옛 소련 땅이었다. 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내셔널리아(nationalia) 온라인 보도화면 갈무리.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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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같이 옛 소련 독립국으로 추가 침공 위협을 느끼는 몰도바와 조지아의 가입 노력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날 EU 집행위는 몰도바에도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회원국 후보 지위 부여를 제안했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역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조지아에는 회원국 후보 지위를 받기 위해 갖춰야 할 추가 조건 충족을 요청했다. 우선순위 조건들이 충족되는 대로 후보 지위를 주겠다고도 강조했다.
그간 우크라이나 등의 EU 가입 시도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던 러시아도 이날만큼은 다소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를 면밀히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유럽 내에서 EU의 방위 강화 관련 논의가 격화하고 있음을 모두 알고 있다"며 "우리가 주시 중인 변화가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습 2019.06.07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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