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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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상화폐 투자자가 도지코인 가격 하락을 보상하라며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2580억달러(한화 약 333조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키스 존슨은 일론 머스크 CEO가 피라미드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는 원고는 머스크와 그의 회사 테슬라,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홍보하고 가격을 인상시켰지만 결국 도지코인 시세가 폭락해 사기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두 회사의 CEO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모두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한 바 있다.
원고는 고소장에서 "피고인들은 2019년부터 도지코인이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 피라미드 사기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서 대중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지지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고소인은 2021년 5월 이후 도지코인의 가격 하락분 860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법원이 일론 머스크와 그의 회사들이 도지코인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고 도지코인 거래가 도박이라는 것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소장에는 워렌 버핏,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이 가상화폐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 코멘트들도 정리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도지코인은 재미 삼아 만든 대표적인 밈코인으로, 발행량이 무제한이어서 시장가치가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면서 대안 가상화폐로 도지코인을 찍으면서 시세가 폭등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현재 0.054달러다. 지난 2020년 말까지만 해도 0.003달러에도 못 미치던 가격이 지난해 2월 0.737달러로 무려 200배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현재 가격은 고점 대비 99.8% 폭락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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