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만큼 많은 테러 공격을 받은 동맹국 없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워싱턴 백악관 밖에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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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신규 가입에 반대하는 터키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새로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터키는 이 두 나라가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에 은닉처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터키는 쿠르드족 무장단체를 자국을 겨냥한 테러단체로 간주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국들 중에 터키보다 더 많은 테러 공격을 받은 나라는 없다"면서 "터키의 우려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그동안의 노선을 변경해 지난달 18일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쿠르드족 무장단체를 지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나토는 아직 러시아가 핀란드와 스웨덴에 군사 위협을 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미르체아 제오아너 나토 사무차장은 지난 10일 코펜하겐 민주주의 서밋에 참석해 "러시아가 (핀란드와 스웨덴을) 상대로 군사적인 면에서 공격적인 태세를 취할 역량이나 의도를 가졌다는 징후가 현 시점에선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나토 회의를 언급하면서 "마드리드 회의는 (스웨덴과 핀란드 가입 결정을 내릴) 마감일자가 아니다"라며 합의 시점이 더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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