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조 간부 1명 구속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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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가동이 사흘째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0일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차질은 사실상 모든 차종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장에 각종 부품을 이송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운송을 거부해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 생산 시스템은 제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IT·Just In Time)이어서 부품 일부만 납품되지 않아도 전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대차 납품 업체인 현대글로비스와 계약한 운송업체는 19개사이다. 울산공장과 관련해 납품, 완성차 이송 등을 담당하는 화물연대 조합원은 1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는 이날까지 울산공장 명촌정문 등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며 조합원 차량이 들어오면 공장 출입을 막고 다시 돌려보낼 계획이다.
울산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화물연대 울산본부 간부 4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총파업 첫째 날인 지난 7일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단지 4문 앞에서 조합원들이 왕복 4차선 도로를 점검하게 하고, 공단 안으로 진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간부 2명과 조합원 200명가량이 공단 진입 시도 과정에서 대치 중이던 경찰관들을 밀쳐 경찰관 3명이 가슴 통증, 다리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 등 총 4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나, 나머지 2명은 일반 조합원이고 가담 정도가 낮아서 귀가 조처됐다. 경찰은 다른 간부 한 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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