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불똥 튄 현대차…납품 차량 오후 2시부터 운송 거부

울산공장 생산 차질 불가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후 부산 남구 감만부두 인근 도로에서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들이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 부산=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8일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는 화물연대 총파업 둘째 날인 이날 오후 4시쯤부터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질 정도와 해당 차종 등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재고 상황에 따라 생산 차질 규모가 확산할 수 있어 회사 측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 차량은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울산공장 명촌정문, 출고센터 출입문 등에 모여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조합원 차량이 들어오면 공장 출입을 막고 다시 돌려보내기도 했다.

다만 비조합원 납품 차량은 정상 운행 중이다.

현장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됐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마찰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납품 업체인 현대글로비스와 계약한 운송업체는 19개 사인데, 이들 운송업체 소속 화물 노동자 중 70%가량이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측은 현대차 납품, 차량 이송 등과 관련한 조합원이 1000명가량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 시스템은 제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IT·Just In Time)이기 때문에 부품 일부만 납품되지 않아도 전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