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비 화물연대 미가입 화물차량 미리 확보 정상 운송
장기화 땐 컨테이너 부족 따른 운송 차질 수출 타격 불가피
7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후문 일대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전지부 구성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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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대전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우려됐던 직접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타격 등 물류 운송 차질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이하 대전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전 차종·품목 적용을 요구하며 전날(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 600여명 안팎의 노조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전 화물연대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후문에 투쟁거점을 마련하고 파업중이다.
대전시는 대전 화물연대와 달리 차주와 노조원 등을 포함 2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스1>이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과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등을 종합 취재한 결과,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이날까지 지역에서는 물류 운송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 내 중견기업들은 파업에 대비해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는 차량을 확보해 국내 운송에 나서고 있으며, 수출 물량 역시 기 확보한 컨테이너를 이용 항만으로 수송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선 하루 150여대 분의 타이어 출하물량 가운데 내수용 20여대 분은 기존 확보한 화물차량으로 운송하고 있다. 수출용은 확보해 놓은 컨테이너로 하루 120여대 물량을 부산항 등에 수송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금주까지 국내 및 수출물량 운송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내주까지 이어질 경우 컨테이너 운송 차질로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파업 장기화 시 하루 10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 화물차량과 컨테이너를 미리 확보한 상태여서 아직은 운송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으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을 빚으며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솔제지 대전공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루 5만8000여톤의 백판지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국내 물류 수송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해외 수입 펄프를 항만에서 공장으로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파업 장기화 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수출용 백판지를 하루 70여대 컨테이너를 이용해 항만에 운송하고 있으며, 내수는 150여대의 화물차량이 출하물량을 수송 중이다. 한솔제지는 파업에 대비해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화물차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대전시는 대전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7일부터 한선희 건설교통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 중이다. 시는 공단 및 기업들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시는 화물연대의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비사업용차량에 한해 일주일 단위로 사업용차량으로 허가해 물류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파업과 관련, 신고한 집회에 대해서는 허용하되, 운송 저지·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대전지방경찰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개 중대 250여명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후문 화물연대 대전시지부 투쟁거점 등에 배치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파업 초기라서 현재까지는 기업들의 피해상황 신고가 단 한건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내 기업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전국의 41만 화물노동자 중 2만6000명만이 안전운임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일몰로 올 연말에 종료되는 안전운임제의 지속 시행과 전 차종·전 품목으로 확대를 위해 무기한 투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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