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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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는 어제 오전 10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출정식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명의 약 40% 수준인 9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 유통기지에서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중단됐습니다. 충북 단양과 제천, 강원 영월 등 주요 시멘트 공장에서도 화물연대의 점거로 시멘트 출하가 멈췄습니다.
울산에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정상 운행 차량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조합원 4명이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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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개 항만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고 컨테이너 기지와 공장 등 출입구가 봉쇄된 곳도 없다고 국토부는 전했습니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도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화물연대는 2018년 화물 자동차 운수 사업법 개정과 함께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막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인데, 2020~2022년 3년간 시행한 뒤 올해 말 폐지될 예정입니다.
화물연대는 경윳값 폭등으로 안전 운임제 없이는 생계유지가 곤란하다며 기한과 대상 확대를 위해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이 밖에도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화물연대의 정당한 집회 등은 보장하겠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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