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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에 주류업계 타격…소주·맥주 출하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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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지난 7일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주류를 실은 화물 트럭이 운행 중단된 화물연대 트럭 사이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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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공장의 제품 출하에 제동이 걸리면서 소주와 맥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8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전날 오전부터 이천·청주·광주 공장 3곳에서 생산한 맥주 물량을 출하하지 못했다. 오비맥주의 물류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해 해당 공장의 맥주 출하량은 평소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오비맥주 이천·청주공장은 카스 등 국산 맥주를, 광주공장에서는 해외 브랜드 맥주와 수제 맥주를 생산한다. 오비맥주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화물연대에 속하지 않은 대체 화물차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업에 앞서 지난달 말부터 화물차주들의 현장 파업이 시작된 하이트진로 공장의 물류 유통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청주공장의 출고량을 평소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의 경우 화물 운송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을 벌여왔다. 하이트진로는 “제품을 생산해도 출고가 어려워 재고가 계속 쌓이는 상황”이라며 “운송이 어려워 일부 도매상들은 직접 공장에 와서 물건을 싣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하이트진로의 평시 대비 제품 출고율은 38%로 인천공장은 46%, 청주공장은 25%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부 편의점은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에 대한 발주를 제한했다. 소주 ‘처음처럼’ 등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아직 제품 생산과 운송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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