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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 광양항·여수산단도 물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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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7일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화물연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전남본부 노조원들이 전남 광양항 출입구에 화물트럭을 배치하고 거점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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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전남 광양항과 여수국가산업단지도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 전남본부조합원 1800여명은 이날 오전 광양항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광양항과 석유화학 기업이 밀집한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7곳에서 거점 투쟁에 들어갔다. 파업에 참여한 화물 차량은 컨테이너 운송 차량 600여대, 여수국가산단내 운송차량 700여대 등 1300여대로 집계됐다. 광양항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천막을 설치하고 트럭 등을 동원해 진·출입을 막고 있다.

광양항을 관리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항만공사는 광양항의 컨테이너 부두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이 60% 수준이어서 파업으로 인한 단기간 운송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항만공사 측은 “파업 첫날이라 뚜렷한 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장치율이 80%를 넘어서면 터미널 운영에 장애가 생긴다. 장기화된다면 화물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항만공사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임시 컨테이너 장치장과 대체 운송 수단 확보에 나섰다. 또 관계기관과 광양항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파업 상황 종료 시까지 24시간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루 물동량의 30%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양제철소는 선박과 철도를 이용해 화물 운송을 하는 한편, 일부 긴급재는 사전에 출하 조치했다. 포스코 광양제철 관계자는 “철강 제품의 내수 운송에도 일정 부분 지연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전출하 및 운송사 별도 협의를 통해 고객사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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