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나선 지난 20일 지하철 4호선 서울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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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0%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철도노조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올 겨울 수도권 교통 대란 우려가 커졌다.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고, 이 중 1642명이 찬성했다.
올바른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찬반투표 결과를 토대로 향후 파업 등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바른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올바른노조 송시영 위원장은 서울시와 임금 인상, 안전 인력을 고려한 채용 규모 등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히고, “서울시가 올바른노조의 뜻에 공감해 하루 빨리 파업 국면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1·2노조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등에 관한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쟁의행위 찬반 투표 일정을 잡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도 다음달 5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이 운행을 맡은 수도권전철 1호선과 3-4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 일부 구간에서는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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