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해도 대출 증가세는 뚜렷하게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분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 전(103.6%)보다 0.7%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영국(-7.2%포인트), 미국(-4.7%포인트), 일본(-4.6%포인트) 등 주요국이 4%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정부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부동산 규제를 강화했지만, 아파트 구입 등의 부동산 수요는 꾸준했다”며 “집값 상승이 가계빚의 감소세를 더디게 만든 ‘모래주머니’ 역할을 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심리적으로 안정돼 가계대출의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금리 상승기에 개인과 자영업자들의 채무 조정을 포함한 빚폭탄 연착륙 방안 등 정책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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