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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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범한퓨얼셀, 위니아에이드, 보로노이 등 7개의 일반 기업과 교보스팩12호, KB스팩21호 등 6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회사는 수소 연료전지 업체 범한퓨얼셀이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80% 이상이 연료전지에서, 나머지는 수소 충전소에서 나오고 있다. 독일 지멘스가 독점했던 잠수함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 대형 수소 선박과 수소 버스용 연료전지도 만들 계획이다.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 발행을 통해 상장한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한퓨얼셀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3만2200~4만원이다. 에스퓨얼셀·상아프론테크·비나텍·제이엔케이히터 등 4개사를 비교 기업으로 삼아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평균치 35.61배를 구한 뒤 자사에 적용했다. 지난 2~3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8~9일 공모 청약에 나선다.
두번째 주자는 비플라이소프트다. 미디어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10%는 구주매출, 90%는 신주 발행을 통해 9~10일 이틀 간 공모한다.
비플라이소프트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1만6500~1만9000원이다. 웹케시, 위세아이텍 등 4개사를 비교 기업으로 삼아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 28.61배를 구한 뒤 주가 할인율 34.23~42.88%를 적용했다. 지난 2020년부터 IPO를 실시한 기술성장 기업의 평균 할인율이 24.69~37.9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있는 셈이다.
14~15일에는 5개 기업이 한꺼번에 청약에 나선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만드는 레이저쎌, 위니아딤채의 자회사인 물류·유통 업체 위니아에이드, 약물 설계 업체 보로노이, 그리고 교보스팩12호와 KB스팩21호가 공모 청약을 받는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이사. /보로노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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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흥행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기업은 보로노이다. 보로노이는 지난 3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뒤 공모를 철회했으며, 지난달 13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IPO를 재개했다.
보로노이는 새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 밴드를 대폭 낮췄다. 기존 밴드는 5만~6만5000원이었으나 새로 제시한 밴드는 4만~4만6000원에 그친다. 공모 주식 수도 기존 200만주에서 130만주로 줄였다. 이에 따라 공모 예정 금액(밴드 하단 기준)이 1000억원에서 520억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기존 주주들이 자발적 의무보유에 나서며 보호예수 비중이 74.4%로 늘었다는 점 역시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레이저쎌은 한미반도체 등 4개사를 비교 기업으로 삼아 평균 PER 15.94배를 구한 뒤 자사에 적용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위니아에이드의 공모가 밴드는 1만4200~1만6200원이다. 파세코, 신일전자 등 12개 기업을 유사 회사로 삼아 이들의 평균 PER을 12.41배로 계산했다. 주가 할인율은 19.4~29.4%를 적용했다.
오는 16~17일에는 NH스팩23호가 공모 청약을 실시하며, 21~22일에는 넥스트칩과 삼성스팩6호가 나선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어보브반도체와 엠씨넥스 등 4개사 평균 PER(24.55배)을 자사에 적용했다. 공모가 밴드는 9900~1만1600원이다.
이달 마지막 주에는 3개 기업이 한꺼번에 청약에 나선다. 27~28일에는 코난테크놀로지와 대신밸런스12호스팩이, 28~29일에는 IBKS스팩18호가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다. 셀바스에이아이, 위세아이텍, 원티드랩 등 3개 회사를 유사기업으로 삼아 이들의 평균 PER 30.34배를 자사에 적용했다.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5000원이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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