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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회식서 '소주' 안보인다?…화물연대 파업에 공장 쌓여가는 참이슬·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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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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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에서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공장 진입 및 점거를 시도하고 있다./사진제공=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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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의 경기도 이천 공장이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일 생산에 차질을 빚는 사태도 벌어졌다.

3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은 이날부터 생산라인 가동이 다시 재개됐다. 전날 오전 생산라인을 멈췄다가 하루만에 재가동된 것이다.

전날 공장 생산 차질 사태는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 업체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공장 진입 및 점거를 시도한 결과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제품 출고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장 안에 재고가 쌓였다"며 "파업 화물차주들이 공장 진입까지 시도하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은 휘발유 가격 급등을 이유로 '운임 30%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후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 기지인 이천 공장과 청주 공장 등지에서 26차례의 파업 집회를 열어왔다.

공장을 재가동했지만 하이트진로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파업에 불참하는 70% 화물차의 접근도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이 막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생산은 재개됐지만 적재 공간이 부족하면 가동을 다시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이천과 청주공장의 일 평균 출고 물량은 평소 대비 59%로 하락했다. 제품 출고 지연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파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원사업자가 위탁업체 임금 협상에 개입하거나 임금 인상을 따로 지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위반 사항이기 때문에 개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오는 7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리오프닝 수혜'를 기대하고 있던 하이트진로는 악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주 소비는 늘고 있는데 파업으로 인해 공급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파업이 계속되면 '소주 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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