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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유럽 통합 정책에 지쳐…EU 정식 가입 승인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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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프랑스 외무장관 회담

마크롱, EU 가입 원하는 국가들로 구성된 '유럽 정치적 공동체' 제안

뉴스1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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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의 유럽연합(EU) 정식 회원 가입 승인을 재차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카트린 콜론나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우크라이나가 유럽 통합 프로젝트의 일부라는 명백한 법적 확증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확증은 우리가 EU 정식 회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이 EU 가입을 재차 촉구한 이유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앞서 제안한 '유럽 정치적 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EU에 가입하는데 수십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EU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로 구성된 '유럽 정치적 공동체'를 제안했다. 그는 "EU가입을 열망하는 민주 유럽국가들을 한 곳에 모아 협력을 구조화할 새로운 틀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쿨레바 장관은 "EU 통합을 위한 '특별한 해결책'과 별도의 모델에 진저리가 났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EU 정식 회원 가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 EU 가입 신청서를 들고 있는 사진을 SNS에 게재하면서 EU 가입을 즉시 승인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조지아와 몰도바는 즉시 뒤따랐다. 지난해 조지아 정부는 2024년 EU 가입을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EU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조지아, 몰도바 3개국이 제출한 회원국 신청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AFP통신은 당시 결정에 대해 "EU 27개 회원국이 회원국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악명높도록 복잡한 절차'에 돌입했다"면서 "이 과정은 수 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U 회원국이 되려면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하며 협상 절차도 복잡하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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