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제 75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한국 배우 최초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로 연기상 수상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배우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28일(현지시각) 제 75회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배우의 첫 칸 남우주연상 수상이며, 2007년 '밀양'의 전도연 씨 이후 두 번째 주연상 수상입니다.

무대에 올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말을 시작한 송강호는 차례로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배우를 호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층에 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왔다”며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고 트로피의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바칩니다”라고 인사말을 마쳤습니다. 음악이 나오며 주어진 소감 시간이 끝나자 “끝으로 수많은 영화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사람들의 여정을 다룬 이야기로 4년 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기생충'의 송강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 “연기를 반복하다 보면 굳어지고 신선함이 떨어지는데, 송강호 배우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모든 촬영을 첫 번째처럼 연기하셨습니다"라고 극찬을 했는데, 칸도 배우 송강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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