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수)

'하얼빈' 우민호 감독 "반드시 이겨낼 혼란의 시대, 자긍심 느끼셨으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대극 대가' 우민호 감독이 어지러운 시국에 대한 단단한 마음을 표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우민호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우민호 감독은 "'하얼빈'은 3년 전 기획을 시작한 작품이다. 이전에는 악인들을 주로 다루고, 한국 근현대사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해왔는데 처음으로 이 나라를 위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우민호 감독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이자 실화다. 그리고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얼빈에 모인 우리 독립군들의 마음과 정신을 숭고하게 그려내고 싶었다"며 "안중근 장군의 나이가 당시 30세였다. 독립투사들도 대부분 20~30대의 젊은 분들이었는데, 이 분들이 그 때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일까 찾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안중근 장군의 책도 읽고 독립투사들의 자료도 살펴봤다. 고맙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힘들지만 실제 대자연 속에서 로케이이션을 진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독립군들이 하얼빈으로 가는 여정을 스펙터클하게 찍고 싶었다. 영화가 클래식하다. 한국 영화계가 쉽지 않지만 OTT와 차별점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민했고, 무엇보다 진심을 담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민호 감독은 '하얼빈'이 대통령 탄핵 정국을 또 한 번 겪고 있는 현 시국 관객들에게 소중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지점에 대해 "정말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믿고 자긍심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의미있는 마음을 건넸다.

300억 대작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리는 영화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함께 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우민호 감독이 다시 손 잡아 신뢰를 더한다.

안중근 현빈, 우덕순 박정민, 김상현 조우진, 공부인 전여빈이 독립군으로 의기투합, 일본군 육군 소좌 모리 다쓰오 박훈, 독립군들의 자금과 거처를 지원하는 최재형 유재명, 그리고 안중근과 갈등을 겪는 독립군 이창섭 역의 이동욱이 힘을 더했다.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