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남태평양 도서국 등 8개국 순방 계기에 방문국들과 이른바 '포괄적 개발 비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 8개국을 공식 방문한다.
포괄적 개발 비전 초안에는 남태평양 10개 소국에 대한 중국의 수백만 달러 규모 지원, 중국과 남태평양 국가들 간 FTA 전망,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권 등이 포함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은 현지 경찰 훈련, 지역 내 사이버 안보 관여, 각국과의 정치적 관계 확대, 해도(海圖) 작성,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권 확대 등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이 남태평양 국가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국의 오커스(AUKUS), 쿼드(Quad)와 같은 대중 견제 포위망을 약화시키고 자국의 외교적 영토를 넓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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