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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中, 쿼드 맞서 남태평양서 FT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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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태평양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구상, 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담은 포괄적 합의를 추진한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자국을 포위하기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 외교적 반격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남태평양 도서국 등 8개국 순방 계기에 방문국들과 이른바 '포괄적 개발 비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 8개국을 공식 방문한다.

포괄적 개발 비전 초안에는 남태평양 10개 소국에 대한 중국의 수백만 달러 규모 지원, 중국과 남태평양 국가들 간 FTA 전망,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권 등이 포함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은 현지 경찰 훈련, 지역 내 사이버 안보 관여, 각국과의 정치적 관계 확대, 해도(海圖) 작성,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권 확대 등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이 남태평양 국가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국의 오커스(AUKUS), 쿼드(Quad)와 같은 대중 견제 포위망을 약화시키고 자국의 외교적 영토를 넓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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