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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관론 속 한줄기 빛?...JP모건 "비트코인 적정가는 3만8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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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출처=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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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 전문은행 JP모건이 비트코인의 적정가격으로 3만8000달러(한화 약 4819만원)를 제시했다. 투자사와 전문가들이 연일 비관론을 내놓는 가운데 적정가를 현 시세보다 28%나 높게 봤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JP모건의 수석 투자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는 5월 25일(현지시간) 고객 서한 '투자노트'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저평가돼 있으며 상승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서한에는 "지난달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은 1~2월과 비교해 '카피츌레이션(Capitulation)'에 가깝다. 향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가격 상향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한에 담긴 '카피츌레이션'은 무조건적인 '항복'을 뜻해, '패닉 셀(충격 매도)' 현상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더 이상 수익을 거둘 수 없다고 판단이 들자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을 다급하게 대량으로 무차별 매도하는 경우를 말한다. 동시에 이 구간에서 저가 매수로 단기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가 매수를 시작하기도 해 '최저점'으로도 통용된다.

또한 JP모건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벤처투자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상향 전환의 이유로 꼽았다. 파니지르조글루는 "테라 붕괴 이후에도 벤처 투자금은 이어져온다"면서 "올 들어 250억 달러의 벤처 투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갔고 이 중 40억 달러는 테라 사태 이후에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CB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벤처 투자금은 7분기 연속 증가세다.

JP모건이 암호화폐 시장과 비트코인이 반등한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의 유입이 확대될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3만 달러 아래를 횡보하면서 강한 지지선을 구축한 만큼 다시금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적기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세추적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3분 기준 1BTC(비트코인의 단위)는 24시간 전보다 0.68% 내린 2만9685.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비관적 전망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앞서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발키리의 조시 올세위츠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2000달러에서 2만3800달러에서 바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가격까지 떨어지는 시기는 빠르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껏 나온 비관론 중 가장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속해서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면 8000달러 선이 궁극적인 바닥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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