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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테라 2.0 온다"…권도형, 새 루나·블록체인 제작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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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거래 지원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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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9% 폭락하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퇴출당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그 기반이 된 테라 블록체인이 곧 부활할 전망이다.

테라는 2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terra_money)에 "테라 2.0이 곧 온다"며 "테라 생태계는 압도적인 지지로 새로운 블록체인의 시작과 우리 커뮤니티의 보전을 요청하며 '제안 1623'을 통과시키기로 표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표결'이란 그동안 테라 블록체인의 프로토콜 토론방인 '테라 리서치 포럼'에서 진행된 투표다.

앞서 테라 측은 지난 17일 테라 리서치 포럼에서 테라 블록체인 부활 관련 투표를 진행했다. 테라 생태계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와 루나의 가치가 폭락한 뒤 이를 폐기하고 새 블록체인 생태계와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겠다고 제안하며 표결에 부쳤다.

이 제안은 당초 테라 리서치 포럼에서 회원들로부터는 90%가 넘는 반대표를 받았지만, 권 CEO는 블록체인상 거래를 확인하는 '검증인'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며 다시 표결을 강행했고 결국 통과됐다.

2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투표에서 루나 토큰을 부활하고 새로운 테라블록 체인을 만들기로 했지만, 테라USD는 부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원조 테라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원조 루나 토큰은 '루나 클래식'으로 각각 이름이 바뀔 예정이다.

테라 측이 내놓은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에 따르면 루나 클래식과 테라USD를 보유한 사람에게 새로운 루나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새 루나 토큰은 10억 개다. 이 중 약 35%는 가치 폭락 전 루나 클래식을 보유했던 사람에게, 약 10%는 가치 폭락 전 테라USD 보유자에게 돌아간다. 또 25%는 가치 폭락 후에도 여전히 루나나 테라USD가 있는 트레이더에게 할당된다. 나머지 약 30%는 테라 커뮤니티의 투자자 풀(pool)에 분배할 계획이다.

테라는 새 루나 토큰을 분배하기 위해 바이낸스와 바이비트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는 "우리의 힘은 언제나 우리 커뮤니티 안에 있을 것이고 오늘은 지금껏 있었던 것 중 가장 명백한 회복의 신호"라며 "돈의 미래를 건설하는 우리 일을 다시 함께 시작해야 한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테라폼랩스의 새 블록체인이 이르면 27일부터 가동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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