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EPA=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5.24 photo@yna.co.kr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서방 국가들에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교환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과 러시아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둘러싼 논쟁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경제적 선택이 우리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자유는 자유 무역보다 더 중요하며, 우리의 가치 보호는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는 중국과 무역에 반대론을 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예컨대 5G 네트워크에 대한 통제는 안보 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유 무역은 많은 번영과 부를 가져왔지만, 대가가 따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같은 무역의 일부, 권위주의 정권과 상호작용의 일부는 우리 안보를 약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취약성과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과도한 의존 대신 안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러시아에서 가스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우리가 천연가스에서 자유 무역을 해야 한다는 이상은 틀렸다. 그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러시아에 우리를 위협하고, 우리에 맞서 사용할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현재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독일로 수송되는 천연가스의 양을 두 배 늘리기 위해 설계됐다.
독일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 직후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위한 승인 절차를 중단 결정을 내렸다.
미국은 그동안 5G를 주도하는 중국 업체 화웨이 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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