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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공항 활성화 위해 과감한 방역 규제 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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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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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인정하는 등 방역조치를 완화했지만 여전히 해외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수요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유전자증폭검사(PCR) 등 방역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인천공항의 운항편 회복률은 1.9%로 유럽의 16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럽의 회복률은 323%에 이르고 있으며 전 세계 평균도 198.2%로 국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회복률도 93.1%다.

지난 4월 정부의 해외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이후 인천공항의 여객실적은 전년대비 200%가량 증가했지만 하루평균 기준(2~3만명)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0~15%수준에 머물고 있어 항공산업 정상화는 요원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공항 정상화를 위해서는 PCR검사 등 방역규제 철폐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는 24시간 이내 출발지 음성확인서 제출과 입국 후 3일 이내 PCR검사, 청소년 미접종자 의무 격리 등 국민들의 해외 여행에 부담이 되는 규제는 과감하게 폐지할 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세계 28개국은 출발 전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지 않으며 이같은 추세는 확대되고 있다. 국내와 직항노선이 있는 59개국 가운데 42개국은 입국 후 PCR 검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유럽은 78%가 출발 전 PCR 검사 조차 요구하지 않는다.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의 비중이 0.2%(3만2000명)인 점을 들어 방역조치를 추가 완화해도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선 항공편 운항 횟수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커퓨(오후 8시~다음날 오전 5시 운항금지) 규제가 공항회복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어 조속한 완화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세계 주요 공항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수단으로 커퓨 등 운항규제를 하는 곳은 인천국제공항이 유일하다.

이처럼 각종 규제로 해외 여행 수요대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인기국가에 대한 무사증 입국 재개 또한 공항 정상화에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고사위기에 몰린 국내 항공및 관광산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름휴가철을 앞둔 현 시점이 방역규제 완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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