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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노마스크에 담배연기 풀풀"…'무소불위' 김정은, 줄담배로 방역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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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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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회의·조문에 참석한 것을 두고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세를 과시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4·25문화회관에 마련된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현철해의 유해를 바라보고, 묵념 후 뒤돌아서 눈물을 훔쳤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의 빈소 방문 때 검푸른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었다. 이튿날 평양 시내 약국 시찰에서는 의료용마스크 두 장을 겹쳐 착용하는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했다.

그런데 15, 17일 방역대책 회의에서 다른 참석자와 달리 김 위원장 홀로 마스크를 벗은 채 담배를 피우고, 연설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빠르게 '태세 전환'했다.

북한의 코로나19 진정세를 과시하기 위해 연출한 행동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북한이 코로나19 변이체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말할 정도로 전파 상황이 심각해 보였지만, 불과 며칠 사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정치국은 15일 "전국적인 전파 상황이 점차 억제돼 완쾌자 수가 날로 늘어나고 사망자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전반적 지역들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 주변 인력에 대한 방역이 강화돼 있어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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