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권도형, “미납한 세금 없다…숨길 것 하나도 없다”

[경향신문]

폭락 사태가 벌어진 가상통화 루나와 테라USD(UST)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우리는 한국에 미납한 세금이 없다”며 최근 제기된 조세 포탈 의혹을 부인했다.

권 대표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미납한 세액이 없다”고 밝혔다. ‘팻맨(FatMan)’이라는 아이디의 트위터 이용자가 권 대표에게 “한국 국세청에 7800만달러 넘는 법인세를 미납해 쫓기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권 대표는 “한국 국세청은 한국에 있는 주요 가상통화 회사에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해외 모회사에 한국 세법을 적용해 모든 회사들이 결국 세금을 냈다”며 “우리는 전액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재정 지출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가상통화 회사로부터 수백만달러를 청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테라폼랩스의 한국법인이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4월30일 해산된 것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싱가폴에 거주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이유이고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폴 이주에 대해 그동안 팟케스트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말해왔다”며 테라폼랩스 법인이 최근에 해산된 것에 대해서는 “회사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타이밍은 우연”이라고 밝혔다.

또 테라폼랩스 자금을 활용해 기발행된 루나를 소각해달라는 투자자의 요구에는 “우리는 그런 돈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가 권 대표를 증인으로 하는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피해자들이 소송에 나섰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모든 소송이나 규제력 있는 조사에 기꺼이 참여하겠다.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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