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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상화폐 ‘1억 이상 보유’ 국내 10만명 육박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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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투자자 558만명 달해

4명중 1명 꼴로 20대 이하

‘잡코인’ 보유 많아 위험 노출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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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상화폐를 1억원 이상 보유한 사람이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심하고 투기성이 강한 이른바 ‘잡코인’을 보유하는 경향이 강해 해외 투자자에 비해 위험에 노출돼있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 여부를 검사하는 등 관련 위험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은 실정이다.

19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원화 마켓과 코인 마켓 등 국내 가상자산 전체 거래소의 실제 이용자는 558만명으로,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보유자는 9만4000명(1.7%)이다. 실제 이용자란 단일 투자자가 복수 거래소에 등록된 경우에는 이를 중복 계산하지 않고 1명으로 집계했다는 뜻이다.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4000명,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보유자는 9만명이었다.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보유자는 73만명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보유자는 163만명, 100만원 이하 보유자는 276만명으로 각각 전체의 29%와 49%였다.

가상화폐 보유자는 남성(374만명)이 여성(184만명)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또한 20대 이하 보유자가 전체의 24%인 134만명,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80만명과 23만명에 달했다. 다만 주요 보유층은 30대(174만명)와 40대(148만명)로 사회생활이 활발한 연령대였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가상자산의 거래 비중이 원화 마켓은 27%, 코인 마켓은 9%로, 전 세계 평균 59%에 한참 못 미쳤다. 그만큼 변동성에 노출돼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최근 현장 실사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들에서 회원수, 거래내역, 연령대별 거래내역, 월별 매출, 수수료 현황 등을 확인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 등 불법성을 확인하는 한편,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한 소비자 보호대책 마련을 준비 중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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