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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 "나토 가입으로 안보 보장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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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 마린, 伊총리와 회담…"러 에너지 수출 차단 동참 고려"

연합뉴스

이탈리아-핀란드 총리
(로마 EPA=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오른쪽)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18. lucho@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통해 자국 안보를 보장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핀란드와 스웨덴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리는 강하고 현대적인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나토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핀란드는 나토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글로벌 안보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위협에 강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대응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핀란드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수익을 차단하고자 새로운 공동 조처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자리를 함께한 드라기 총리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 사태가 유럽 평화 및 우리 집단안보에 가하는 위협에 대한 분명한 대응"이라면서 이탈리아는 두 나라의 결정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동의하며 전환 기간 해당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두 정상 간 회담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뤄졌다.

양국의 나토 가입 신청은 지난 70여년 간 유지해온 군사적 중립 노선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러시아와 국경 1천300㎞를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1939∼1940년, 1941∼1944년 옛 소련과 두 차례 전쟁을 치르며 일부 영토를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49년 창설된 나토는 물론 옛 소련이 주도한 바르샤바조약기구에도 참여하지 않고 비동맹주의 노선을 지켜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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