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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스타벅스 매장에 정사이즈 빨대 실종?…"음료 시키면 점보·숏 빨대 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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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벅스 매장에 비치된 롱사이즈 종이빨대 / 시청자 제공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정사이즈 종이빨대가 실종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음료를 주문하고 제공된 친환경 종이빨대에서 휘발유나 페인트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항의에 해당 종이빨대 전량을 회수한 바 있는 스타벅스의 일부 매장에서 정사이즈 종이빨대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스타벅스의 일부 매장에서 정사이즈 종이빨대를 찾아보기 힘들거나, 음료에 적합하지 않은 사이즈의 빨대를 이용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음료를 주문하면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정사이즈' 종이빨대 대신 두꺼운 '점보빨대'나 롱사이즈, 또는 숏사이즈(미니빨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는 음료를 수령하는 과정에 매장 직원이 "빨대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빨대가 없다"고 양해를 구하며 톨 사이즈 음료의 일회용 컵 길이보다 두배나 긴 롱사이즈 빨대나 숏음료 전용 미니 빨대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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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사이즈 음료 기준 길이가 2배 가량 긴 롱사이즈 빨대 / 시청자 제공



중구 을지로의 또 다른 매장에서는 이런 롱사이즈나 숏사이즈 종이빨대도 부족해 버블티용 빨대를 연상시키는 두꺼운 점보사이즈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마다 빨대 종류별 보유량이나 음료 주문량도 상이해 수급 상황도 다르다보니 제공되는 빨대도 천차만별이다.

한 소비자는 "점보사이즈 빨대는 빨대 지름도 크고 일반 음료를 점보사이즈 빨대로 마시면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5일 사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한 소비자들 사이에 페인트 또는 휘발유 맛과 냄새가 난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스타벅스가 전국 매장의 해당 종이빨대를 전량 회수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회수된 스타벅스의 종이빨대를 수거해 기준·규격 검사한 결과 기준치 이내로 적합 제품임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빨대를 회수한지 2주가 되도록 일부 매장의 정사이즈 빨대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손님도 매장도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3개 업체에서 친환경 종이빨대를 공급받고 있는데, 한개 업체의 빨대를 전국적으로 전량 회수하면서 일부 매장에서 빨대 보유량이 부족해 생겨난 갭이 아직 메워지고 있는 과정으로 본다"며 "빨대 수급에는 문제 없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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