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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테라재단이 보유한 비트코인 4조5000억 행방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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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나·테라 폭락 후폭풍 ◆

루나 사태 속에 투자자들의 천태만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쪽박을 찬 가운데 이 기회를 포착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사례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또 루나재단이 보유한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 상당 비트코인의 행방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어 루나 사태를 둘러싼 시장의 후폭풍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6일 국내 코인 커뮤니티에는 "루나로 졸업했다"는 제목의 수익 인증글이 올라왔다.

해외 거래소를 사용해 루나 코인의 가격 하락에 베팅해 큰돈을 벌어 이제 코인 투자판을 떠난다는 얘기다. 그는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활용해 레버리지 거래를 했다. 루나가 45달러일 때 자금을 차입한 부분까지 포함해 하락장에 베팅함으로써 한 번의 매매로 2167%의 수익을 거뒀다.

이를 놓고 게시글에는 댓글을 통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루나로 수억 원이 휴지 조각이 된 사람이 많은데 이런 수익 글을 올리는 게 맞느냐는 얘기였다. 실제 국내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직장 동료가 3억원의 투자금을 잃은 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는 등 비관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루나가 99.99% 폭락한 뒤 400% 반등하면서 소위 '단타족'이 몰려들기도 했다.

루나는 13일 국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1사토시(약 0.39원)'까지 떨어졌다. 1단계만 올라 2사토시가 되면 100%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 단타 투자자들이 급격히 몰려든 것이다. 루나는 14일 한때 3사토시까지 반등했지만 16일 현재 다시 1사토시에 거래되고 있다.

루나재단은 3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테라의 지급준비금 명목으로 보유했으나 현재 향방이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비트코인이 시장에 나온다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

16일 루나의 준비금을 조성하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보유한 3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중 313개(900만달러 상당)를 남기고 모두 사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트코인이 모두 처분됐는지, 다시 인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최근도 기자 /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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