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수성을 후보자로 이인선 수성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10일 윤상현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당초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 등이 수성을 공천 경쟁에서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들이 대구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점이 고려됐다. 윤 위원장은 "해당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분들은 추천에 있어서 배제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 데 우선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으로 여성을 고려하지 않는 이미지를 이번 공천 작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고 세 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이 위원장은 보수정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유일하게 보수정당의 공천을 받고도 총선에서 두 번이나 낙선하는 불운을 겪은 바 있다.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각각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장을 받고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당시 당내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주호영·홍준표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밖에도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7개 지역구 중 6개 지역에 대한 후보자를 발표했다. 먼저 경기 분당갑에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단수공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서는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단수공천됐다. 당초 국민의힘 측은 이 고문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민주당 출신으로 이 지역구에서 19대 의원을 지낸 최원식 전 의원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렸지만 최 전 의원이 고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충남 보령서천에는 장동혁 전 대전시당위원장이, 강원 원주갑에는 박정하 원주갑 당협위원장이 공천장을 받았다. 창원 의창구에선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됐고 제주시을에는 아직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재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장은 서명옥 전 강남구청 보건소장에게 돌아갔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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