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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3만달러 선을 내줬다. 10일 9시 29분(한국시간) 비트코인의 코인당 가격이 2만9764.1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가 붕괴된 것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최고점 대비 56% 폭락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주식 시장과 가상화폐 시장 모두에서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최근 40일 상관관계 지표는 0.82를 기록했다. 이 지표가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 경향이 강하다는 의미다.
갤럭시디지털홀딩스를 이끄는 억만장자 가상화폐 투자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를 통해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추후 수 분기 동안 비트코인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이 균형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투기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가 매도 대상으로 지목됐다. BBC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며 "시장이 불확실한 시기에 전통적인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등 더 위험한 자산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도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68달러(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수출 지표 악화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4월 수출은 2736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9%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달(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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