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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폭락하자 500개 추가 매수…‘평균 3만744달러에 저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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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비트코인 홍보 행사서 연설하는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중미 엘살바도르의 미자타에서 열린 '라틴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폐막식 연설을 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난 9월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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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연일 폭락하자 중미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500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10% 넘는 급락세를 보이는 등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최고점 대비 반 토막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9일(현지 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엘살바도르가 방금 비트코인 저가 매수를 했다”며 500개를 평균 단가 3만744달러(약 3928만원)에 사들였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를 공용통화로 사용하는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또한 엘살바도르에 이어 두 번째로 암호화폐를 공용통화로 지정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은 송금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미국 등 해외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이 보내온 돈이 국가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송금 과정을 효율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에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해 치보 앱을 다운받는 이들에게 30달러(약 3만8000원) 상당의 ‘보너스’ 비트코인까지 제공하며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해왔으나 널리 통용되지는 못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권 발행과 비트코인 도시 건설 등의 구상을 잇따라 밝히는 한편 여러 차례에 걸쳐 국고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는 구체적인 비트코인 매매·보유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를 통해 엘살바도르가 지난해부터 사들인 비트코인이 총 2301개라고 예상했다.

한편 연준의 지속된 긴축 의지가 반영되며 주식 시장에서 매도세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비트코인도 이에 동조화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1만달러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투자자들이 지금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 엘살바도르의 투자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황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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