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성파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은 중생의 고통이 있을 때는 구세대비(救世大悲)로 항상 우리 곁에 계신다”며 “대비(大悲)는 베풀수록 구제의 덕화(德化)는 더욱 넓어지고 나눌수록 중생을 요익(饒益)케하는 이타적(利他的) 덕행은 깊어진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8일이 부처님오신날이자 어버이날임을 상기시키며 “어버이의 마음은 사랑과 연민, 기쁨과 평온인데,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인 자비희사”라고 말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참석해 헌촉(獻燭)과 축사를 했다. 헌촉은 중생의 마음에 지혜와 자비의 촛불을 밝히는 의식이다. 윤 당선인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고 공동체를 위해 연대와 책임을 다한다면 매일매일이 희망으로 꽃 필 것”이라며 “다시 새롭게 도약하고,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축사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보다 앞 순서였다.
이날 법요식과 함께 열린 ‘조계종 불자(佛子)대상’ 시상식에선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와 캄보디아 출신의 프로당구 선수 스롱 피아비 씨가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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