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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800조 시장 잡아라"…신화인터텍, 메타버스 시장 진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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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왼쪽부터) 이현석 에피톤 이현석 CFO, 김학태 신화인터텍 대표, 홍성훈 에피톤 홍성훈 대표. [사진 제공 = 신화인터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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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계열 광학필름 전문 업체인 신화인터텍이 최근 신사업 진출과 사업 다각화 의지를 표명했다.

신화인터텍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OLED 소재, 메타버스향 광학모듈, 자동차향 소재·광학모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신화인터텍 측은 "정관 변경을 통해 기존 사업목적 조문을 정비하고 OLED 소재, XR(eXtended Reality) 관련 광학모듈, 자동차 관련 소재·광학모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해 신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LCD 소재에서 OLED 소재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메타버스 관련 기기 및 자동차 시장 진출을 통해 정체된 성장을 극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인터텍은 지난해 11월 지주사 효성과 각각 1000만달러를 투자해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체제 전문기업 에피톤 지분을 15%씩 취득하는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신화인터텍은 에피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광학모듈 양산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산업으로 예를 들면 기술력이 뛰어난 팹리스 기업(에피톤)이 양산력을 갖춘 파운드리 기업(신화인터텍)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와 비슷하다.

신화인터텍과 효성이 투자한 에피톤은 삼성 종합기술원 AR기술개발임원 출신의 홍성훈 대표이사가 설립한 기업이다.

홍 대표는 세계적인 IT기업의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기술책임자였던 만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운영체제와 전문적인 메타버스 사업적 이해도를 갖췄다.

이러한 광학모듈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XR-글래스의 핵심 부품이므로 에피톤의 XR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광학모듈을 신화인터텍이 양산한다면 신화인터텍은 메타버스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화인터텍은 차세대 자동차향 소재·광학모듈 시장 진출도 계획 중에 있다. 김학태 신화인터텍 대표이사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시대로 나아가면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생활공간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2020년부터 차세대 자동차향 디스플레이 필름소재(스마트필름)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퀄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구현을 위하여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은 핵심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화인터텍은 이번 사업목적추가 정관변경과 함께 스마트필름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토대로 미래 사업 영역을 개척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메타버스 및 자동차향 소재·광학모듈 사업 성장 기반 구축, OLED 소재 시장 진출 등을 중점 추진하여 새로운 퀀텀점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연구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57조원에서 2030년 820조원으로 연평균 39% 성장이 예상된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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