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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어린이날 주머니 걱정되네"…치솟는 물가에 부모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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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시내 한 영화관 매점에서 시민들이 팝콘과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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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지난 주말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김모씨(45)는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3인 가족의 영화표 가격이 4만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팝콘도 구매해 영화관에서만 5만원가량 냈고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니 10만원을 훌쩍 넘게 지출했다"며 "이제 일상회복인데 바깥활동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가정의 달'을 맞았지만, 크게 오른 물가에 부모들의 부담이 커졌다. 어린이날이 대목인 영화관과 테마파크는 최근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영화관·놀이동산 줄줄이 인상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기존보다 1000~5000원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다.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누적된 영화산업의 생존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인 2D 영화관람료는 1000원 올라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IMAX·4DX·ScreenX·SPHEREX·스타리움 등 특별관은 각각 2000원씩 올랐다. 씨네드쉐프·템퍼시네마·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씩 올랐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됐다. 다만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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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첫 주말인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있다.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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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입장료로 올랐다. 롯데월드는 지난달 1일부터 자유이용권과 연간 회원권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은 2년 4개월 만으로 성인 자유이용권 가격은 처음으로 6만원을 넘었다.

롯데월드 성인 종합이용권 1일권은 5만9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랐고, 청소년 종합이용권 1일권은 5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 4월 소비자물가 4.8%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에 육박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 4%대를 넘어섰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공업 제품과 개인 서비스가 견인했다. 석유류(34.4%)와 가공식품(7.2%)을 비롯한 공업 제품은 7.8% 올랐다. 지난 3월 오름세가 주춤했던 농축수산물도 축산물(7.1%)을 중심으로 1.9% 올랐다.

개인 서비스 중 외식은 6.6% 올라 1998년 4월 이후 최고치인 지난달과 같았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올라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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