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큰 손 이 남자의 변심…두 달 만에 트럼프에서 해리스로

[사진 = 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투자회사인 안드레센호로위츠(a16z)의 공동창업자인 벤 호로위츠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에 기부한 이후 2개월만에 카멀라 해리스 대선 캠프에 큰 금액을 후원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호로위츠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 부부와 10년 넘게 알고 지내며 정말 좋은 친구였다”며 “해리스-월즈 캠프에 큰 금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로위츠는 지난 8월에는 공동창업자인 마크 안드레센과 함께 트럼프 캠프에 거액의 기부를 했다.

이같은 전환은 최근 해리스 후보의 친기업 행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대선 후보는 모두 정보기술(IT) 업계에 구애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가상화폐 대통령’이라고 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바이오, 항공우주, AI, 양자 컴퓨팅 등의 분야에 투자 세액 공제 방안을 제시했다.

오랫동안 민주당 지지자였던 호로위츠와 마크 앤드레센은 지난 7월 중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이 우세한 서부 IT 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후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 속 우위를 나타내자 이른바 ‘보험용’으로 해리스 캠프에 거액 기부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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