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러산 가스 사용량 3분의 2 대처…2024년까지 수입 끝낸다"
"스위프트 추가·러산 원유 금수 등…6차 제제안 익일 설명 예정"
친우크라이나 운동가들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연방하원(하원) 앞에서 러시아산 석유·가스·석탄 수입 금지를 촉구하는 구호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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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서방의 러시아 제재 수위도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연합(EU)이 적극적으로 대체 자원을 모색하면서 대러 제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에너지 사용 절약 혹은 재생 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사용량의 3분의 2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드리 심슨 EU 집행위 에너지 정책 담당위원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당국은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모든 주요 가스 공급업체에 손을 내밀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이달 말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EU 집행위는 연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등을 포함한 추가 대러 제재안을 준비 중이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익일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러시아 은행 추가 퇴출, 허위 정보 행위자 목록 작성, 러시아산 원유 금수 등을 골자로 한 6차 대러 제재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탈리아 내각은 이날 러시아산 가스 대체 공급원을 발굴해 2024년 하반기까지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 의존을 완전히 끝낸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산 가스 수입 완전 독립을 위해 알제리·앙골라·콩고·카타르 등 공급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로베르토 친골라니 생태전환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당국은 러시아산 가스를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스 공급이 즉각 중단될 경우 위태로운 겨울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친골라니 장관은 "겨울에 대비하고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점진적으로 철수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는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이웃국 그리스는 이날 동북부 항구도시 알렉산드로폴리스 인근에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기공식을 했다.
2023년 완공 예정인 해당 터미널(인수기지)은 향후 미국·이집트·알제리·카타르 등에서 공급된 가스를 불가리아 등 남·동유럽에 공급함으로써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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