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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첫 발견 남아공서 새로운 변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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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오미크론 새 변이 BA.4·BA5 확산

오미크론 파도 한번 쓸고갔는데도 감염자 증가세

전파력·심각도 등은 아직 확인 안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남아공)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 인구의 대다수가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면역력을 갖추고 있어 이 변이의 면역 돌파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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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은 전체 인구의 90% 가량이 백신 접종과 감염 등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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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검사자 중 양성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이 5번째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은 미크론 하위 변이 BA.4, BA.5와 관련이 있다. 두 변이는 지난달 남아공 전염병 대응 및 혁신 센터(CERI) 연구진들이 발견했으며,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A.4와 BA.5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관심’ 하위 변이로 지정됐으나 아직 증세의 심각도와 면역 회피 증가에 대한 증거는 없다. 일부 연구에서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두 변이는 남아공에서도 북동부 하우텡주와 콰줄루-나탈주, 서부의 웨스트 케이프주 등에서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감염 등을 통해 인구의 약 90%가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는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싱턴대 역학 연구자인 알리 목다드 박사는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은 통상 3개월 후부터 약해지기 시작한다”며 “이 단계에서는 재감염될 위험이 높고 특히 사람들이 마스크를 덜 쓰고 여행을 더 많이 하는 경우엔 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반면, 남아공 콰줄루-나탈 연구소 소속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소장은 “새로운 데이터는 BA.4와 BA.5가 지난 겨울 남아공에서 코로나19 사례 급증을 유발했던 오미크론 변이(BA.1)로 형성된 면역력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2020년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를 시작으로 베타·델타 ·오미크론 변이가 차례로 확산되며 4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급증의 파도를 겪었다. 주요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선행 사례가 나타난 국가인 만큼 과학자들도 남아공의 코로나19 사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BA.4와 BA.5 변이는 남아공 외에도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중국, 이스라엘, 덴마크,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스위스 등 20여개 국가에서도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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