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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역내 인구의 60∼80%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전했습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EU 인구의 60%에서 80%가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EU 27개국의 인구는 약 4억4천700만 명입니다.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EU 인구의 30%가량이지만, 보고되지 않은 사례를 더하면 EU 인구의 77%인 3억5천만 명 가량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EU 당국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키리아키데스 집행위원은 최근의 코로나19 감염, 사망 감소에 따라 EU는 이제 대규모로 진단 검사를 하고 감염 사례를 보고하는 비상 국면에서 코로나19를 좀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단계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회원국들에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단계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에 코로나19 비상 단계에서 전환하기 위한 조치를 제안하면서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계속하고 특히 가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린이들이 면역력을 갖게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U 집행위는 또 통합적 감시 시스템 구축을 촉구하면서 이는 모든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확인하고 보고하는 데 기반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추산치에 기반을 두도록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비상 국면에서 코로나19의 좀 더 지속가능한 관리 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는 팬데믹의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다만 EU 내 감염자가 아직 많고 새 변이도 출현할 수 있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되며 추가적인 백신 접종, 선별 검사 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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