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프롬 "루블화 결제 거부한 폴란드·불가리아에 가스 공급 중단"
EU 위원장 "비상 계획 이미 세워, 가스 조정 그룹 회의도 열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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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이 27일(현지시간)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조치 대응에 "준비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가즈프롬의 발표는 가스를 둘러싼 러시아의 또 다른 협박"이라며 "우리는 이런 시나리오에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는 공동 대응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가즈프롬은 성명을 통해 "루블화 결제를 거부한 PGNiG(폴란드 석유·가스회사)와 Bulgargaz(불가리아 가스회사)에 대해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로 폴란드와 불가리아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가즈프롬으로부터 공급이 끊긴 국가가 됐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우호적'이라고 지정한 국가들에 대해 가즈프롬뱅크에 계좌를 개설하고 가스 수입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에 적극 동참했다. 또한 가즈프롬을 포함해 러시아 주요 기업에 대해 독자 제재를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조치에 대해 불가리아와 폴란드는 모두 가스 부족분을 다른 쪽에서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EU 전역에서 대체 수송 및 가능한 최고의 저장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회원국들은 그러한 시나리오에 대한 비상 계획을 세웠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협력하고 연대했다"고 강조했다. 또 "가스 조정 그룹의 회의가 지금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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