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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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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천주교 주일미사 참여자, 코로나 이전 절반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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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 천주교 신자 수 증가율 추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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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성당의 주일미사 참여자 수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낸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1’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2년 차인 2021년 말 전국 16개 교구가 집계한 천주교 신자 수는 593만8045명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0.2%(1만4745명)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42.9%, 여성이 57.1%였고, 모든 교구에서 65살 이상 신자 비율이 20%를 넘었다. 2021년 주일미사 평균 참여자 수는 52만1859명이었다. 전체 신자의 8.8%만이 주일미사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08만687명(전체 신자 대비 18.3%)의 48.2%에 불과했다.

주일미사 참가자는 코로나가 확산했던 서울·수원·의정부·인천교구 등 수도권 교구와 방역 조치가 엄격했던 군종 교구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이에 반해 성사 예식을 통해 신앙생활에 참여한 이들은 전년보다 늘어났다.

2021년 천주교 세례를 받은 사람은 3만6540명으로 2020년보다 20.7% 증가했다. 세례 유형을 보면 2020년 가장 급감했던 유아세례 인원이 전년 대비 65.6% 증가한 9070명으로 조사됐다.

영세자의 연령별 비율은 0∼4살이 17.6%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까지 군종 교구 장병 세례 영향으로 20∼24살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를 보인다. 2021년 말 대한민국 총인구(5273만2700명) 대비 신자 비율은 11.3%로, 2020년 11.2%보다 0.1%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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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신자 연령대별 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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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64살의 신자가 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전 교구의 65살 이상 신자의 비율이 20%가 넘어 모든 교구가 초고령 교구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신자의 비는 42.9% 대 57.1%로 여성이 많은 것으로 성당 내 여초현상을 입증했다.

한국 천주교 성직자는 총 5626명으로, 전년도보다 48명 늘었다. 이중 주교는 추기경 1명을 포함해 41명, 신부가 5585명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5441명, 외국인은 144명이었다. 주교의 수는 2020년보다 1명, 신부는 47명이 증가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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